유난스런 개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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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지원 중반 돌파 회고록

yourhwan 2023. 4. 5. 23:39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작성해본다.
최근 출결을 확인해보니 어느덧 전체 과정(약 5.5개월)의 절반을 지나 중후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사실 블로그의 업로드가 중단된 것은 데이터베이스 수업 시작이 기점이다. (80%는 차지한다.)
학원을 다니면서 첫 목표로 잡았던 블로그 꾸준히 쓰기는 2월을 끝으로 진행하기 어려웠다.
작성하던 글 마저도 평일엔 수업 진도를 소화하기도 벅차서 주말에 몰아서 작성하곤 했다.
몰아서 작성하는 것이 뭐가 의미가 있었나 생각도 들지만, 
나름 한 주 동안의 배움을 돌아보며 복습이 됐기에 괜찮았다고 스스로에게 위로를...
 
변명 아닌 변명을 해보자면
학원 우리 반에서 유일한 맥 사용자인지라 개발환경 세팅 부터 쉽지 않았다. (알아서 해야하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자바와 이클립스야 경험이 있어 뚝딱뚝딱 초기 세팅을 쉽게 해냈지만
문제는 DB를 오라클과 SQLDeveloper를 사용하면서 발생했다.
맥에서는 오라클을 정식 지원해주지 않지만 학원의 커리큘럼은 오라클이라
맞춰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주말 내내 그리고 이틀의 시간을 투자해서 온갖 오류들을 구글링으로 타파했고
결국 오라클을 맥에서 구동되게 만들었으며, 학원에서 요구하는 세팅을 완성했다.
(colima 를 설치하고 Docker 도 설치하고 이미지 다운 받아서 컨테이너 만들고 오라클 계정 권한설정••• 어쩌고 저쩌고 등등. 이마저도 에러가 펑펑펑 터져서 몇번을 시도했는지 셀 수도 없다. 제일 소름 돋았던건 샘플스키마도 없어서 구글링으로 찾아냈지만, 학원의 오라클 버전과 내가 찾아낸 스키마는 그 내용도 달랐다 ㅋㅋㅋㅋ 절대 같은걸 구할 수 없더라... 이 후에 수업을 나가면서도 내 상황에 맞게 알아서 바꿔가며 공부했다. 기회가 되면 이 부분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고싶다.)
 
물론 내가 허우적거릴 동안에 진도는 야속하게 나갔다.
조급하고 속상하고 화도 치밀었지만, 절대 포기하고싶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내 상황에 지기가 싫었다. 오기로 가득 차올라서 하나씩 해결해오고 있다.

강사님은 
나의 질문이나 에러에 관해선 자주 이렇게 답변 하셨다.
"맥이 문제다."
"맥은 프론트에선 좋지만 백앤드에선 별로다."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학원을 다니는 것도 후회 했었다.
 
단순히 "학원수업"과 호환이 힘들 뿐 개발이 힘든 것은 아니다. 
그동안 이런 이유들로 어차피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 또한 양분이 되리라 생각하며 지금까지도
일타강사인 구글과 개발자 지인(형님 쵝오 ^^7 개발, 관심사, 취미 등등 진짜 인생의 멘토)에게 조언을 얻어가며 해오고 있다.
 
만약 국비지원을 생각하시는 분들, 혹은 국비지원 수업 시작을 기다리는 분들 중 맥 유저가 이 글을 보게 된다면,
그냥 속 편하게 윈도우 노트북을 구하라고 권하고싶다.
하지만 맥으로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 또한 별 거 아닌 내가 스스로 증명 중이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아무튼 위와 같은 이유들로 블로그에 공부한 기록을 남기기 힘든 나날들이었다.
 
한번 복습이 밀리기 시작하니 산더미 같이 쌓였고, 결국 많은 부분들을 복습하지 못하고 넘기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의욕도 떨어져 상황이 호전됐을 때는 방전이 되어 멍하니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다.
 
그래도 이제야 절반 지난거니까 다시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요즘엔 MVC 에 대해서 배우고 쇼핑몰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
복습을 못했던 것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다행인 것은 그래도 코드의 흐름은 읽힌다는 것이다...
직접 코드를 짜보라고 시간을 주면 버벅이고 못하는 경우가 10 중 9지만, 열심히 복습하고 따라가면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나 자신을 믿는다.
 
아무튼 지금까지의 학원생활은 이렇게 흘러갔다.
마지막까지 화이팅
(수업보단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만들면서 공부하는게 훨씬 많이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중)


나는 부족함이 많아서, 그 부족함을 채워나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
하루하루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가보자!